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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3월 회고

강아지

도파민이 궁핍했던 퇴근 후 달콤한 시간에 유튜브를 보다가 한가지 영상을 보게되었다. 새끼 강아지를 데려오고 부모님의 반응을 보는 영상이였는데, 부모님이 처음에는 크게 화를 내고 왜 데려왔냐고 혼내는 상황이였다. 왜 귀여운 강아지를 데려왔는데 혼내지 궁금했었는데 하나의 댓글이 감동적으로 느껴졌다. 데려와서 화를 낸게 아니라 생명에 대한 책임감이 무거워서 화를 낸 것이다. 영상의 뒷부분에는 새끼강아지를 귀엽게 쓰담아주는 부모님의 모습으로 마무리 되었는데 영상이 끝나고나서 어릴 적에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어릴 적에 부모님한테 매번 강아지, 고양이를 키우자고 떼를 썼던 나는 이유를 모른채로 부모님께 거절 당하기 십상이였다. 아무래도 부모님 입장에서도 하나의 생명을 만나 이별하기에 슬픔이 크다는 것을 알기에 나에게는 말을 돌려서 누가 밥주고 키워주냐의 답변으로 피해갔었다.

 

나이가 많은 반려동물을 키우기 힘들어서 버리거나 파양시키는 안타까운 일들이 많다고 한다. 정말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생명에 대한 책임감과 무거운 마음가짐으로 도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꿈 중에 하나에서도 강아지를 키워보고 싶었는데 조금 더 깊게 생각하고 결정해야겠다고 느껴졌다.

 

일과 취미

내가 생각한 개발자는 꾸준히 공부하고 성장하는 방향성을 가진 직업이라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까지 맛보기로 느낀건 거리가 좀 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나의 몸값을 올리면서 일도 함께하는 방법이 없을까 매번 생각하면서 일을 하고 있지만 커리어적인 측면과 업무와는 연관성을 찾기 힘들었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과연 재미가 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것이 일이 될 수 있을까, 생각들을 하곤 하는데 일이 취미가 될 수 없다고 현재까지는 느껴진다.  


 

청년형 청약을 신청하면서 준비해야될 서류들을 인터넷으로 찾아보고 구비서류들을 챙긴 뒤 은행을 방문했다. 준비하기 전에는 얼른 해야지 해야지 생각하는데 막상 집에오면 힘들어서 하지 않게되었다. 하기 힘든데 해야되는 것, 행동하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이 없음.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음에도 다른 유혹매체들 유튜브나 SNS 같은 것에 시선이 팔려 해야할 일들을 놓치곤 한다. 누군가 해주길 바라고 기다리고 있다면 내가 하지않는이상 달라지는 건 없다는 것을 느끼고, 결국엔 내가 해야될 일이라는 걸 인지해야한다.

 

2, 3월 종종 아침 6시 일어나 사내 헬스장에서 운동하고 퇴근 후에도 운동 후 집에가는 갓생의 삶을 살아 왔으나 약 한달 정도 기간을 유지하고 현재는 다시 나태의 삶으로 돌아가고 있는 듯 하다. 알람을 550분 부터 630분까지 맞춰 두지만 듣고도 일어나지 않고 끄고 다시 자다가 730분에 부랴부랴 일어나서 준비하고 나간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면 최근 3월 말부터 자기전에 유튜브를 보거나 친구와 게임하다 12시 이후 늦게 자면 수면의 질이 낮아지게 되고 아침 피곤하게 일어나는 듯 했다. 수면 전 1~2시간 정도는 TV, SNS, 휴대폰을 보지 말아야 수면의 질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퇴근 후의 삶이 낙이라고 느껴지는 도파민 덩어리를 놓치지게 쉽지 않았다.

 

늦잠 뿐만 아니라 아침에 어떤 옷을 입을지에 대한 고민 때문에도 스트레스 받아 다시 자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항상 자기 전 내일 뭐입지 고민은 하지만 막상 일어나서 생각해야지 하고 자고 일어난 후에 옷을 찾게된다. 새벽 6시에 알람이 울린 뒤에 일어나 알람을 끄고 옷을 입으려 하면 어떤 것을 입어야할지 선택의 갈림길에 있을때 마다 결국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 전날에 미리미리 옷을 골라두고 자야지 매번 생각하지만 아직까진 실천을 하고 있진 않다. 일어 난 후에 바로 행동을 할 수 있게 선택의 폭을 좁히고 미리 입을 옷들을 전날에 정해둬서 최대한의 선택의 요지를 없애고 바로 행동에 옮길 수 있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혼자 여행가보는게 낭만이라고 전역 후에 생각을 했고, 태어나서 지금까지 혼자서 여행을 가본적이 없다.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온 것을 여행이라고 쳐야할 지 모르겠지만, 여유가 된다면 뭔가 마음놓고 내가 가보고 싶은 곳으로 떠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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